암호화폐 ETP, 일주일 새 20억 달러 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18 16:10 수정 2025-11-18 16:10

BTC·ETH 기반 상품서 대규모 이탈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지난주 일주일 동안 20억 달러가 빠져나가 2월 이후 최대 규모 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인쉐어스는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고래 매도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으며 이러한 흐름이 3주 연속 총 32억 달러(한화 4조 6,947억 2,000만 원) 유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이 전체 유출의 97%를 차지하며 19억 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독일은 1,32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해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각각 3,990만 달러와 2,13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으며 홍콩·캐나다·호주에서는 총 2,3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ETP의 총자산 AUM은 1,910억 달러로 감소해 10월 최고치 2,640억 달러(한화 387조 3,144억 원) 대비 27% 축소됐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기반 ETP에서 약 14억 달러가 이탈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는 총 AUM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기반 상품은 약 7억 달러 유출로 전체 자산의 약 4%가 빠져나갔다.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 기반 ETP에서도 각각 830만 달러와 1,550만 달러 규모의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여러 암호화폐에 분산 투자하는 다중자산 ETP에서는 지난 3주간 6,900만 달러 유입이 발생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노출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동일 기간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펀드에는 1,810만 달러가 유입되며 헤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