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바드, 아발란체 비트코인 브릿지 자산 BTC.b 인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31 12:30 수정 2025-10-31 12:30

AVAX, 운영권 이전으로 핵심 블록체인 개발 집중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 기반 온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 롬바드(Lombard)가 31일 아바 랩스(Ava Labs)로부터 아발란체(AVAX) 비트코인 브릿지 자산 'BTC.b'의 인프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실제 운영 중인 온체인 자산 인프라가 이전된 업계 첫 사례로, 비트코인 온체인 금융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BTC.b는 2022년 출시된 아발란체 생태계 내 비트코인 토큰으로, 현재 유통 규모는 약 5억3800만 달러(한화 약 7,767억 원)에 달한다. 에이브(Aave), GMX 등 주요 디파이(DeFi) 프로토콜과 통합돼 있으며, 아발란체 생태계의 대표적 비트코인 유동성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BTC.b는 롬바드 프로토콜 인프라로 완전히 이전된다. 롬바드는 BTC.b를 중심으로 한 온체인 비트코인 자본시장(Bitcoin Capital Markets)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메가이더(MegaEth) 등 다른 메인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BTC.b는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롬바드 탈중앙화 컨소시엄의 보안 아키텍처로 이전된다. 체인링크(LINK)의 상호운용 프로토콜(CCIP)을 통해 크로스체인 브리징 기능을 제공하고, 증명 시스템을 통한 1:1 비트코인 준비금 검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롬바드의 금고(Vault) 제품군과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에 통합돼 바이낸스, 바이빗 등 주요 거래소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릭 캉 아바 랩스 디파이 총괄은 "BTC.b 운영권 이전으로 핵심 사업인 블록체인 유지·개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롬바드가 BTC.b를 성장시키고, 멀티체인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 필립스 롬바드 공동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최대 자산이지만 대부분이 비활성 상태로 남아 있다"며 "이번 BTC.b 인프라 인수는 비트코인을 온체인에서 더욱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내부 사업·법률팀이 직접 주도했으며, 거래 규모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롬바드는 BTC.b 인수를 통해 중앙화 래핑 자산인 WBTC와 차별화된 비허가형(permissionless)·비커스터디형 구조를 강화하고, 온체인 비트코인 유동성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