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기관 신뢰 회복 본격화…엑스알피 대세론 점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8 17:30 수정 2025-10-28 17:30

XRP 대량매입 이어 '리플 프라임' 출범…EVR·RLUSD 생태계 확장 가속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디지털 자산 기업 에버노스(Evernorth)가 출범 첫 주 만에 10억 달러 규모 엑스알피(XRP)를 매입하며 28일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에버노스는 일주일 동안 총 3억 8,870만 엑스알피를 평균 2.44달러에 매수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7,500만 달러(한화 1,077억 9,750만 원)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에버노스의 대규모 매수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 알트코인에서는 드문 사례로, 리플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와 맞물려 기관 투자 수요 회복 신호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매수가 이어질 경우, 엑스알피 유동 공급량의 최대 2%까지 흡수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BI홀딩스(2억 달러 투자), 팬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 크라켄(Kraken), 리플 공동창립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등이 참여하며, 엑스알피를 활용한 스테이킹과 유동성 공급, 디파이 수익 창출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버노스는엑스알피 기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델을 구현하며 주주 가치와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

같은날 에버노스의 엑스알피 전략과 맞물려, 리플(Ripple)도 기관 중심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했다. 리플은 글로벌 프라임 브로커리지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하고 이를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리플 프라임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외환, 파생상품, 귀금속까지 아우르는 통합 거래·금융·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며, RLUSD(리플 스테이블코인)를 활용해 기관 전용 서비스를 강화한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기관 유입 확대와 엑스알피 담보화 전략이 병행되며 장기적인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최근 몇 년간 지트레저리(GTreasury) 10억 달러, 레일(Rail) 2억 달러, 메타코(Metaco) 2억5,000만 달러 규모 등 기업 인수를 통해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리플 프라임 출범은 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2017년 밝힌 "리플 비즈니스 모델은 엑스알피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전략과 맞물린 사례로 볼 수 있다.
슈워츠는 당시 엑스알피 장기 가치를 우선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기준, 리플은 에스크로 계좌에 엑스알피 350억 5개, 지출 가능한 잔고 49억 6,850만 개를 보유하며 총 1,060억 달러(한화 152조 3,538억 원) 규모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갈링하우스 CEO는 "리플의 장기 비전은 여전히 엑스알피 중심이며, 리플 프라임에서도 RLUSD와 함께 담보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 수요 회복과 실사용 확대가 맞물리며 리플 대세론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