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존 금융과 암호화폐 융합 가속
리플(XRP)은 17일 지트레저리(GTreasury)를 10억 달러(한화 1조 4,183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리플이 올해 세 번째로 진행한 대형 거래로, 전통 금융회사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모두 포함하는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리플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기업 재무부 자산 관리 인프라를 확보했다. 지트레저리의 재무 관리 도구와 리플의 블록체인 결제망을 결합해, 기업 고객은 연중무휴 자금 접근과 즉각적인 국경 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돈이 낡은 결제 인프라에 묶여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트레저리 인수는 리플이 2025년 진행한 세 번째 인수다. 리플은 앞서 프라임 브로커리지 회사 히든로드(Hidden Road)와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레일(Rail)을 총 12억 5,000만 달러(한화 1조 7,729억 원)에 인수했다. 세 건의 인수 모두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생태계의 융합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리플은 또한 최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스페인 은행 비비바이베이바이아르헨타리아(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BBVA)는 지난달 리플을 기관 고객 자산 보관자로 지정했다. 같은 달 리플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디비에스(DBS) 은행과 함께 엑스알피 레저(XRPL) 기반 토큰화 금융시장 펀드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올해 리플은 바레인 핀테크베이(Bahrain Fintech Bay·BFB)와 손잡고 RLUSD 스테이블코인을 바레인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통합했다. BFB는 바레인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금융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기관이다.
리플은 일련의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결제 표준 프로토콜로 사용되는 스위프트(SWIFT) 시스템에 도전하며, 글로벌 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