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스, 엑스알피 중심 SPAC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1 15:56 수정 2025-10-21 15:56

XRP 중심 디지털 자산 전략 강화, XRPN 티커 예정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리플(Ripple)과 연계된 디지털 자산 회사 에버노스(Evernorth Holdings)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아르마다 어퀴지션(Armada Acquisition Corp. II)과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20일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밝혔다.

이번 거래로 에버노스는 총 10억 달러(한화 1조 4,241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며, 일본 SBI 홀딩스(SBI Holdings)의 2억 달러(한화 2,848억 2,000만 원) 투자가 포함됐다. SBI는 리플,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크라켄(Kraken), GSR의 추가 지원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버노스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엑스알피(XRP) 금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합병 완료 후, 회사는 엑스알피엔(XRPN)이라는 티커로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에버노스 CEO 애쉬쉬 비를라(Ashish Birla)는 디파이(DeFi)에 대한 관심 증가 속에 이번 상장이 '엑스알피 도입을 가속화'하고 투자자에게 공개 시장을 통한 디지털 자산 전략 참여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리플이 자체 엑스알피 금고를 확대하고 신규 토큰과 기존 보유 자산을 결합해 약 10억 달러(한화 1조 4,241억 원)를 모을 계획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리플은 기업 재무 관리 플랫폼 GTreasury를 약 10억 달러(한화 1조 4,241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기업 유동성과 결제 인프라 확장을 추진한다.

에버노스를 비롯한 VivoPower 등 다른 회사들도 엑스알피 중심의 디지털 자산 전략을 공개하며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해시키 캐피털(HashKey Capital) CEO 덩차오(Deng Chao)는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이 기존 금융권에서 의심받고 있어 기관 도입 확대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BTC) 재무 회사 나카모토(Nakamoto) 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알트코인의 부진이 디지털 자산 재무 모델 전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베일리는 '유해한 자금 조달, 실패한 알트코인을 디지털 자산 재무(DAT)로 리브랜딩한 사례, 계획 없는 기업 실패가 많아 이야기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도입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을 시작으로, 다수 기업이 이더리움, 솔라나(SOL), 에테나(ENA)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암호화폐를 재무제표에 포함하려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