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 허용 검토…"토큰화 자산은 혁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01 11:12 수정 2025-10-01 12:00

월가의 새로운 혁신…블록체인이 바꾸는 주식거래의 미래
"주식도 코인처럼 24시간 거래된다…1,800조 원 규모 새 시장 열리나"
로빈후드·코인베이스도 뛰어든 '주식 토큰화' 시대 개막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1일(현지시간) 美 SEC가 승인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SEC 위원장 폴 앳킨스는 "토큰화된 자산은 혁신"이라며 "규제보다는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토큰화된 자산이 금융 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투자자들은 상장 기업의 주식을 디지털화한 '주식 토큰'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로빈후드와 크라켄 등 주요 플랫폼들이 주식 토큰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나스닥은 SEC에 거래소 상장을 위한 규정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주식 토큰 제공을 위한 승인을 추진 중이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토큰화된 주식은 전체 자산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최근 100일 동안 그 가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식 토큰이 하이브리드 금융으로 전환되는 주요 변곡점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주식의 1%만 블록체인으로 이동해도 토큰화된 주식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 달러(한화 약 1,831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EC의 이번 검토는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규제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SEC의 이번 결정이 기존 금융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