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간 결제·블록체인 서비스·디지털 자산 플랫폼 총괄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의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상하이에 디지털 위안 운영 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번에 설립된 운영 센터는 ▲국경 간 결제 ▲블록체인 서비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운영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PBOC 판궁성 총재는 지난 6월 루자쭈이 포럼에서 이 운영센터 설립을 포함한 8대 핵심 조치를 발표하며, 위안화의 국제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칭화대학교 국립금융연구소 티안쉬안 소장은 "이번 운영센터 출범은 중국의 국제 금융 시스템 영향력 강화와 국경 간 지불 인프라 개선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중국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전략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의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민간 영역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홍콩 기반 핀테크 기업 앵커엑스는 최근 국제 위안화(CNH)에 연동된 최초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 일대일로 참여국 간 결제 시스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들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위안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국제 금융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