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이익 실현 지표 급증과 순유입세 약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가 24일 비트코인(BTC)이 역사적 강세장 주기의 후반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익 실현 지표와 자본 흐름이 과거 주기 정점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유통량이 273일 연속으로 +1 표준편차 수익 범위를 초과했다. 이는 2015~2018년 주기의 33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124,000달러를 돌파한 후 약 9%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증가율도 월 6%로 둔화됐다. 이는 작년 말 10만 달러 돌파 시점의 월 13% 증가율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주기를 제외한 모든 주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실현하며 매도 압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신규 및 단기 보유자들은 총 23.2만개의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 고래 투자자들도 매수세를 이어가 지난달 말 이후 비트코인 10~10,000개 보유 지갑에 5.6만개의 비트코인이 추가됐다.
센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저점 매수 열기가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으며, 현재 숏 포지션 규모로는 대규모 숏 스퀴즈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거래소 잔액이 지난달 3.1만개 이상 감소하며 단기 매도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주기가 역사적으로 늦은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과거 유사한 조건에서는 수개월 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이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