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뢰 붕괴 속 대안으로 부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22 15:11 수정 2025-09-22 15:11

소비자 신뢰 하락·K자형 경제 맞물려 주목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이 은행과 통화 체제를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외신은 윌리엄 스트라우스와 닐 하우의 '제4의 전환' 이론을 인용하며 미국 경제가 세대 주기의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제4의 전환(Fourth Turning)이란 역사적으로 약 80~100년 주기로 나타나는 위기(Crisis) 단계로, 제도 붕괴, 정치적 분열, 경제적 충격 등이 뒤따르며 기존 질서가 재구성되는 시기를 말한다

시장 분석가 비서(Jordi Visser)는 "고용주, 정부, 은행, 통화, 부채 모두 신뢰할 수 없다"며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소비자 신뢰 하락, 지정학적 긴장, 정부 부채 확대가 맞물린 시점에 나왔다.

그는 "K 하위 계층의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이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제4의 전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K자형 경제란 상위 계층은 자산 가치가 증가하지만 하위 계층은 통화 인플레이션으로 압박을 받는 구조를 의미한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4%만이 다음해에도 지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60% 이상은 실업률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이번해 초 30%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부패하지 않는 화폐 기반의 대체 금융 시스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