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개 이상 알트코인, 요건 총족
암호화폐 선물 ETF, 사실상 CFTC에 위임
시장 "암호화폐 ETF 시장, 더욱 확장될 것"
SE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또는 코인베이스 파생상품(Coinbase Derivatives) 거래소에서 최소 6개월 이상 선물 계약이 유지된 암호화폐에 대해 ETF 상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최소 12개 이상의 알트코인이 이 요건을 충족한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시가총액 ▲유동성 ▲유통량 등 추가 기준 없이 적격 선물 계약의 존재만을 상장 조건으로 삼는다. 이는 기존 ETF 심사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온 조치다.
SEC는 ETF 자격 판단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감독 하의 선물 시장에 사실상 위임한 셈이다. 그러나 선물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밈 코인이나 소규모 토큰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며 1940년 투자 회사법에 따른 별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암호화폐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물 비트코인(BTC) ETF는 총 운용 자산이 1510억달러(한화 약 206조4000억원)을 기록 중이며 이더리움(ETH) ETF는 시가총액의 4.71%인 214억3000만달러(한화 약 29조2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SEC의 이번 조치로 암호화폐 ETF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고 ETF 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