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단속 강화에 불법 키오스크 적발
영국 금융당국이 런던에서 불법 운영되던 암호화폐 ATM 7대를 압수하고 관련 혐의자 2명을 체포했다. 압수 및 체포 조치는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과 불법 거래소 운영에 대한 단속 일환으로 진행됐다.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과 런던 경찰청은 20일 남서부 런던에서 불법 암호화폐 ATM을 운영하며 자금세탁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로 2명을 체포하고 현장에 설치된 ATM 7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FCA 등록 없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형사 범죄에 해당하며, 현재 영국에는 합법적으로 등록된 암호화폐 ATM이 없다.
테레즈 챔버스 FCA 집행·시장감독 담당 전무이사는 "영국에는 합법적인 암호화폐 ATM이 없고, 이를 불법으로 운영하면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체포된 두 사람은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암호화폐 키오스크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ATM 관련 사기 피해 규모는 2억4700만달러(한화 약 3조3600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영국과 미국 당국의 규제 강화가 암호화폐 ATM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