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美 암호화폐 주간 중 9000만개 유통 예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7 11:31 수정 2025-07-17 11:31

美 규제안 3건, 하원 본회의 투표 기간 중 락업 해제 예고

트럼프 밈코인, 美 암호화폐 주간 중 9000만개 유통 예정
미국 의회가 미국 주요 암호화폐 규제안 3건에 대해 상정하는 가운데 대규모의 트럼프 밈코인 물량이 유통될 예정이다.

17일 다수의 외신은 소식통의 증언을 통해 약 9000만개의 트럼프 토큰(TRUMP)이 락업 해제 될 예정이며 시장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토큰은 1월 17일 당시 약 2억개의 물량이 유통된 바 있다.

트럼프 토큰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출시되며 발행 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100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토큰은 급등 후 급락, 시장에 많은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45개의 월렛이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572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인 반면 총 71만2777개의 월렛 중 다수가 손실을 겪었다. 해당 월렛들의 손실금은 약 43억달러(한화 약 5조9396억원)다.

미국 의회가 주요 암호화폐 안건을 상정하는 '암호화폐 주간'에 돌입한 가운데 잠잠했던 트럼프 토큰이 다시 유통된다는 소식이 발표된 것이다.

트럼프 토큰의 유통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은 미국 정치권에서 매우 거세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안 3건이 미국 하원 절차 투표에서 부결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규제안들의 신속한 재투표를 촉구한 사실이 밝혀지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통과를 통한 사익편취에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1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 윤리국, 미국 재무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를 대상으로 공동 공식 서한을 발송, 트럼프 가족과 관련된 밈코인의 폭등이 법적, 윤리적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토큰의 물량 약 80%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그의 파트너들이 보유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