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규제 입법 따른 은행 진출 심화
은행 예금 토큰화 확장 예고…"중요 기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1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테이블 코인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예금 기반의 토큰과 스테이블 코인을 이해하고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결제 수단 외에 스테이블 코인을 왜 써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현재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토큰화 된 예금을 운영 중이다.
JP모건은 이미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개념증명 토큰 '예금 토큰'을 기관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현금 결제와 정산을 지원하는 이 토큰은 스테이블 코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토큰화 예금 사업이 특히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은행 모두 스테이블 코인이 전통 금융의 기능을 디지털화한 점을 지목, 관련 서비스 확장을 예고한 것이다.
앞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이 공동으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은행권의 움직임은 규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규제를 담은 GENIUS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하원에서 심의가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며 의회에 압박을 가한 상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16일 기준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은 2580억달러(한화 약 419조원)로, 지난해 동월 대비 약 58% 늘었다.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은 세계 각국에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며 암호화폐의 첫 번째 주류 사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