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상표 출원 3일 만에 시범 운영 돌입 선언
"JPMD, 예금 토큰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차별점 有"
키넥시스 글로벌 공동 총괄 "확장성·수익성 우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JPMD이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만 발행되는 암호화폐로 명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 및 유통되는 스테이블 코인과 차별점을 둬 설명했다.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 부문 '키넥시스'의 글로벌 공동 총괄 나빈 말렐라는 "JPMD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운영되지만 기관 고객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금 토큰은 분할 은행 시스템(Fractional banking)을 기반으로 하며, 스테이블 코인 보다 확장성이 뛰어나고 이자 발생 기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은 15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JPMD'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 출원서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 이체, 결제 처리 등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후 3일 만에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한 것이다.
초기 거래는 디지털 월렛에서 코인베이스로 고정된 수량의 JPMD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수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규제 승인을 받은 뒤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동되는 통화와 유통 고객 역시 다양한 통화와 개인 고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JPMD 시범 운영은 디지털 결제 솔루션 JPM코인을 담당하는 '키넥시스 디지털 페이먼츠'와 함께 진행된다. 키넥시스는 과거 '오닉스'로 알려졌던 JP모건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며, 지난해 리브랜딩됐다.
시범 운영이 이루어질 퍼블릭 블록체인 베이스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 2 네트워크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베이스는 2023년 출시 이후 이더리움 레이어 2 가운데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총 예치 자산(TVL)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범 운영이 마무리되면, 코인베이스의 기관 고객은 JPMD를 활용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예금 기반 토큰을 발행한 미국 상업은행은 JP모건이 처음이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