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中 무역 협상 재개에 3주 만에 11만달러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6-10 10:09 수정 2025-06-10 10:09

美-中, 고위급 무역 협상 시작…한 달 만의 협상 재개
트럼프 "좋은 보고 받고 있다"…자산시장 긴장 완화
BTC, 급등세 속 선물 시장 숏 베팅액 대규모 청산 有
알트코인, BTC 상승 따라 급등…30% 넘는 상승도 연출

비트코인, 美-中 무역 협상 재개에 3주 만에 11만달러 돌파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나서며 글로벌 관세 전쟁이 조정의 형국을 보이자 비트코인(BTC)이 10일 오전 11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은 10일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이 이어 두 번째 협상이다.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으로부터 좋은 보고를 받고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고,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관세 전쟁의 주축인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자산시장이 반등했고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오전 유입된 매수세에 약 4% 이상 급등, 3주만에 11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폭등에 최근 낙폭이 심했던 알트코인들은 더욱 급등, 시가총액이 낮은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약 30% 이상 폭등했다.

비트코인의 폭등에는 선물 시장에 쌓였던 숏(하락) 베팅액의 대규모 청산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암호화폐 트레이더 카스 애벗이 8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 내 숏 베팅액은 약 95억8000만달러(한화 약 13조528억원)를 기록했다. 애벗은 이를 두고 "비트코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은 10만9000달러에서 11만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서술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10x 리서치는 10일 보고서에서 "최근 몇 주 전까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갑자기 직접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강한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