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그룹, '결국' 3조4400억원 암호화폐 모금 실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5-28 10:01 수정 2025-05-28 15:32

FT 보도 공식 부인 하루 만에 전혀 다른 행보
"자사 주식·전환 사채 29일 판매 후 코인 매수"

트럼프 미디어 그룹, '결국' 3조4400억원 암호화폐 모금 실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미디어 그룹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이 기존 주장과 달리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25억달러(한화 약 3조4400억원) 모금 활동에 나섰다. 암호화폐 매수 관련 보도를 공식 부인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TMTG는 27일 공식 성명을 위해 15억달러의 자사 주식 매각과 10억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 이를 통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TMTG는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30억달러의 모금 활동에 나섰다는 파이낸셜 타임즈(FT)를 부인한 바 있다. FT는 소식통의 증언을 통해 자사 주식과 전환사채를 혼합,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매수에 약 3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TMTG는 FT의 보도에 대해 "FT는 멍청한 기자들과 멍청한 소식통을 가졌다"고 답변, FT의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하루 만에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TMTG의 발표에 따르면 TMTG의 주식과 전환사채 매각 완료일은 29일이다.

TMTG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재정적 자유의 핵심 도구로 생각,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금융기관의 괴롭힘과 차별로 우리 기업을 보호하는 발걸음이다"고 설명했다.

TMTG는 지난달 자사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 내 암호화폐 결제 허용 계획을 밝혔다. TMTG 산하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의 데빈 누네스 CEO는 지난달 주주 서한을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트루쓰 플러스'에 자체 암호화폐 월렛 도입과 유틸리티 토큰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문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비판, 이에 대한 금지를 요구하는 법안이 의회에 발의됐다.

맥신 워터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은 22일 미국 주요 정부 관료들의 암호화폐 발행 및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의 '트럼프 암호화폐 개입 금지법(Stop TRUMP in Crypto Act)'을 하원에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대통령, 부통령, 그리고 하원의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해당 인물들의 정부 고위직 재임 중 암호화폐 보유, 거래 및 홍보하는 활동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