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發 FUD에도 BTC 선물 시장, 여전히 상승 지목" -코인텔레그래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29 14:16 수정 2023-03-29 14:16

"BTC 선물 트레이더, 긴박한 악재에도 수수료 내고 계약 유지 중"
"상승 ·하락 베팅 상대 지표, 여전히 시장 상승에 많은 베팅 보여 "

"바이낸스發 FUD에도 BTC 선물 시장, 여전히 상승 지목" -코인텔레그래프
바이낸스를 둘러싼 'FUD(공포·불확실성·의문)'에도 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이 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이 바이낸스를 둘러싼 악재에도 급격한 계약 철회를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베팅에 돈을 유지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이틀 전 미국 상품거래규정(CEA) 8개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를 기소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발' 공포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예측이 난무했던 가운데 다소 의외의 결과가 관측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의 낙관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첫 증거로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콘텡고' 현상을 지적했다.

'콘텡고'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시장 상승이나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 트레이더들이 선물 거래 계약 수수료를 지불하고 선물 거래를 실행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래비타스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선물 거래 프리미엄 수수료는 약 3.5%로 평균치인 5%를 약간 하회하는 정도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이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신의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 시장에 큰 흔들림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발 공포가 시장을 잠식했다면 패닉 속에 많은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이 자신이 체결했던 선물 계약을 파기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선물 거래 프리미엄 수수료가 급격하게 하락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긴박히 발생한 악재와 이로 인한 급격한 하락세에 선물 시장의 선물 거래 프리미엄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더들의 낙관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결정적 증거로 선물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상승 쪽에 더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선물 시장에서 특정 주식 또는 금융상품의 상승이나 하락에 베팅된 상대 수치표를 뜻하는 '델타 스큐(Delta Skew)'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마이너스 5를 기록 중이다.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델타 스큐 지표는 높은 수를 기록하며 반대로 강세장에서 해당 지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일반적인 강세장에 델타 스큐 지표가 마이너스 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선물 트레이더들이 도리어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많은 분석가들은 바이낸스가 벌금형과 규제 준수를 약속하는 댓가로 이번 위기를 넘길 것이라 평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파생상품 지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