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캐시 우드, 美 연준 정책 비판하며 '크립토 예찬'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17 14:22 수정 2023-03-17 14:22

"美 연준의 어리석은 정책, 은행들의 파산 만들었다"
"크립토, 정책 실패로 엉망된 금융 시스템의 해답"
"美, 정책 실패로 '크립토 패권' 잃으며 뒤쳐질 것"

'돈나무' 캐시 우드, 美 연준 정책 비판하며 '크립토 예찬' 지속
"현재 진행 중인 은행들의 연쇄 파산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실패이며 암호화폐는 부패한 금융 시스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준의 어리석은 정책과 이로 인한 은행들의 연쇄 파산 현상을 지적했다.

캐시 우드 CEO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까지 줄지어 이어진 미국 은행들의 연속적인 붕괴의 주된 원인이 합리적이지 않은 금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2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은행 금리 수익이 은행 주식 수익률을 상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는 SVB가 자사의 만기보유증권을 파는 상황을 연출시키는 등 많은 은행들의 주식 계좌의 씨를 말리는 상황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규제 당국과 은행들이 어리석은 정책 결정으로 미국 경제에 큰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현실을 연준에게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이 매우 당혹스럽다"며 다소 강한 어조의 멘트를 남겼다.

캐시 우드 CEO는 규제 당국이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을 암호화폐가 가진 위험성에 돌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FTX 파산 후 암호화폐 생태계는 도리어 엄격한 규제 단속을 맞이했지만 규제 당국은 도리어 은행들의 잇단 붕괴가 암호화폐 시스템에 대한 은행들의 감독 소홀 탓이라고 주장 중이다"고 서술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전 하원의원이자 시그니처뱅크 이사회 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기자회견에서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 조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캐시 우드 CEO는 금융 시스템의 중심인 은행들이 무너지고 있는 시점,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은행 파산 위기는 탈중앙성과 투명성을 지닌 크립토 생태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며 "암호화폐는 불투명성과 규제 실패로 현재 무너져가고 있는 금융 시스템의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실패로 암호화폐의 패권은 해외로 이전 될 것이며 미국은 가장 중대한 변혁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캐시 우드 CEO는 최근 '최저점'에 맞춰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관련주를 매집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캐시 우드 CEO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 코인베이스, 실버게이트의 주식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끊임없이 매집했다. 이 자산들은 올해 1월, 최대 80% 넘는 수익율을 기록한 바 있다. 캐시 우드의 성공적인 투자로 인해 그녀의 회사가 제공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1월 기준 약 30%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에도 그는 이번 달 초, 급락한 코인베이스 주식을 다시 한번 쓸어담으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곧바로 10% 수익률을 거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