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2만 달러 사수 안간힘…거래량 없는 반등 속 위험요소 산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제어 의지를 피력했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성장 둔화를 예상했지만 경기침체 회피가 불가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통화긴축 강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암호화폐시장의 급락을 바라보는 우려와 희망의 시각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은 15% 하락하며 2만달러를 하회했고,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70% 이하로 급락하며 '최악의 일주일'을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속도 가속화로 투자심리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투자업계에서는 인출 중단 등 구조적인 문제의 표출로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반면 암호화폐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의 가치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저가매수를 권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약세장에서 통상 85~90% 하락하며. 이와 비교하면 최근의 상황은 아직 양호한 편"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이 끝나면 주식시장에 비해 훨씬 빠르고 크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2607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3.4%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비니 링햄(Vinny Lingham) 시빅코인(Civic Coin) 대표이사(CEO)는 "화~수요일까지 빠르게 2만달러를 되찾게 된다면 바닥을 의미할 수 있다"라며 "다만 그렇지 않으면 한동안 약세장이 있을 것이며 2만달러가 주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승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스토리지(STORJ)가 22%, 시아코인(SC)가 13%, 센티넬프로토콜(UPP)가 10%, 앵커(ANKR)가 8% 상승했다.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스톰엑스(STMX)는 각각 7%씩 상승했다. 스토리지는 탈중앙화 분산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스토리지 토큰(STORJ)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스토리지 플랫폼 저장 서비스의 지불 수단 및 보상수단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상승한 9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수구간이라 할 수 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