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SDS, 포브스 선정 50대 블록체인 기업 등재…2019년 이어 두번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0 18:19 수정 2020-02-21 08:08

은행·병원 신원증명 간소화
넥스레져 플랫폼 결정적 역할
구글,나스닥, 아마존 등도 포함

포브스 선정 50대 블록체인 기업. 사진=포브스
포브스 선정 50대 블록체인 기업. 사진=포브스
삼성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0개 블록체인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은 삼성SDS가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때문이다. 삼성은 작년 1회를 맞은 맞은 포브스 50개 블록체인 기업 선정에도 포함됐다.

포브스는 올해 세계 50개 블록체인 기업 리스트를 지난 19일 공개했다. 매출 또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은 기업을 대상으로 꾸린 이번 목록엔 구글, 나스닥,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바이두, BMW, 씨티은행, 아마존, IBM, ING그룹, HSBC, 월마트, JP모건, 텐센트 등이 함께 올랐다.

포브스는 삼성을 선정한 이유로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꼽았다. 포브스는 “넥스레저는 계약 당사자들이 신원을 증명하고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18개 은행은 타 은행 이용자가 방문했을 때에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8월 출시된 이후 해당 시스템에 가입한 개인 사용자는 23만 5000명을 넘었다”며 “또 넥서레저를 통해 환자들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고 의료보험 청구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SDS는 블록체인을 통해 서류 증빙 없이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를 지난 1월 29일 선보였다. 병원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대신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로 보험 가입과 진료 기록을 환자·병원·보험사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보험 가입자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병원에서 전송한 카카오 알림톡 링크를 누르는 것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 병원과 보험사의 서류 검증·관리 업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삼성은 2019년에도 넥스레저로 포브스 선정 세계 50대 블록체인 기업에 올랐다. 당시 포브스는 넥스레저를 두고 “삼성SDS가 배터리 제조사의 계약 체결과 관리를 점검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며 해당 플랫폼 기반 앱을 통해 “은행별로 긴 가입절차를 거쳐야 했던 20년 된 한국의 신분증명 시스템의 불편함을 없앴다”고 평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