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블록체인 상용화 원년 이끈다…생태계 확장 잰걸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0 14:29 수정 2020-02-20 14:29

다수의 신규 파트너·거버넌스 카운슬 확보
가상화폐 지갑·API 서비스 등 상용화 목전
한정선 대표 “넥스트 인터넷 구축 및 주도”

(사진-그라운드X)
(사진-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계열사 그라운드X가 올해 자체 개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거버넌스 카운슬(공동 운영체)에 ‘아모레퍼시픽·후오비’ 등을 추가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해 주요 의사결정과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지역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지난해 6월 출범 당시에는 23개사로 시작한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 기업은 8개월여 만에 29개사로 증가했다. 이들은 클레이튼의 신규 서비스 개발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기존 사업 접목 방안에 대해도 논의한다.

최근에는 큐레이션 중심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하이블럭스’, 수익형 임대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 ‘홈버튼’ 등을 서비스 파트너사로 추가했다. 거래소 ‘지닥’ 운영 금융기술사 ‘피어테크’도 생태계에 참여한다.

거래소 ‘한빗코’, 첫 커스터디 파트너 ‘DXM’ 등도 클레이튼 파트너로 합류해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탠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와 실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사용 사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유의미한 파트너십 체결에 발 벗고 나선 것.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클레이튼 활용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거버넌스 참여로 플랫폼 신뢰성과 사용자 유입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이다.

지난해까지는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기반 환경 구축이 주요 목표로 삼았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실용 케이스 서비스로 상용화 원년을 내세웠다. 클레이튼은 올해 가상(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을 시작으로 KAS(클레이튼 API 서비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등의 세 가지 방향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클립은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연동된 웹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상반기 출시한다. 블록체인 기식 없이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돕고,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심산이다. 추후 독립된 모바일앱으로 웹과 모바일 버전 양쪽을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글로벌 클립’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린다.

KAS는 클레이튼 기반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허들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서비스다. 블록체인 개발 어려움을 낮춰,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의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화해, 블록체인 기술을 알지 못해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게끔 한다.

한편 이에 대해 한정선 그라운드X 대표는 “높은 기술 진입 장벽과 부족한 사용자 접점, 가치 증명 서비스 부재 등의 이유로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기술 보급이 더뎠다”며 “긴 안목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바라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인터넷을 구축하는 것을 이정표로 정했다”며 “블록체인은 데이터 유출·프라이버시 문제 등 기존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다른 차원의 넥스트 인터넷으로 안내할 것이며,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이 구축할 넥스트 인터넷 세상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가람 기자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