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인도네시아, 2년 만에 사업 접는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2-20 07:47 수정 2020-02-20 07:47

“라이선스 자격 요건 강화에 거래 중단 결정”

코인원 인도네시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코인원 인도네시아
코인원 인도네시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코인원 인도네시아
코인원 인도네시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18일(현지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 유감”이라며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을 전했다.

서비스 종료 이유는 사업적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거래 중단은 온전히 사업상의 결정”이라며 “보안 위반이나 다른 유형의 사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라이선스 자격 요건이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 인도네시아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8년 8월 27일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 지부는 한때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전초기지’로 평가받기도 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12시부로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교환 지갑을 통한 인출은 3월 20일 오후 12시까지 가능하다. 해당 기간까지 인출하지 않을 경우, 자산 소유권 데이터와 문서를 코인원 인도네시아 측에 전송해 4월 30일 오후 3시까지 청구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일정을 전하며 “잘 읽고 제 때에 자산을 보관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과거에 우리를 믿어준 점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정말 기뻤다”며 “모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고객들을 돕겠다”고 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