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서 5억달러 이탈…비트코인 7만5,000달러 붕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9 11:31 수정 2026-05-29 11:53

IBIT 사상급 순유출에 美 현물 BTC ETF 연간 자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출시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 가격도 28일 7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기관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공개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하루 동안 5억 2,780만 달러(한화 7,924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 순유출 규모는 7억 3,340만 달러(한화 1조 1,01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지난 8거래일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총 26억 달러(한화 3조 9,034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출처=소소밸류(SoSoValue)
출처=소소밸류(SoSoValue)
이번 자금 유출 여파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연초 이후 누적 자금 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현재 연간 누적 순유출 규모는 약 5억9,600만 달러(한화 8,948억 7,480만 원)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1억 달러(한화 3조 1,532억 원)가 빠져나가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월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기관 수요 약화와 매도 압력 확대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지지선이 7만 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수요 둔화 우려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텐엑스 리서치(10x Research)는 최근 기관 매수세 상당 부분이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의존해 왔다고 평가했다.

텐엑스 리서치는 27일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배당 부담에 직면할 경우 향후 수개월 내 비트코인 추가 매입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는 최근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이 지나치게 경직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