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압박에 수익 전략 필요성 커져
이더리움(ETH) 재무기업들이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확산으로 단순 보유 전략의 매력이 약해지자 스테이킹 수익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에버스테이크(Everstake)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에버스테이크는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보유한 상장사 15곳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스테이킹 관련 수익을 별도로 공개한 6개 기업에서는 스테이킹 수익이 공개 매출의 평균 60%를 차지했다.
분석 대상에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샤프링크(SharpLink), 비트디지털(Bit Digital), 포럼마켓츠(Forum Markets), BTCS, FG넥서스(FG Nexus)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손실을 낸 이더리움 재무기업들이 2025년 약 1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317억 원)의 총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실 대부분은 영업 부진보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 영향이 컸다.
에버스테이크는 현물 ETF가 투자자에게 더 간단한 이더리움 노출 방식을 제공하면서 재무기업의 프리미엄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과 디파이(DeFi) 대출, MEV 전략 등으로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보단 오프리슈코(Bohdan Opryshko) 에버스테이크 공동 창업자는 "수동적 노출에 의존하는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은 구조적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스테이킹 수익만으로 모든 위험을 상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과 주식 희석, 순자산가치 할인, 자금 조달 비용이 여전히 기업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그나시오 아기레(Ignacio Aguirre) 비트겟(Bitget) 최고마케팅책임자도 ETF가 이더리움 재무기업의 프리미엄 정당화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평가 원인을 ETF 하나로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스테이킹 기능을 갖춘 이더리움 ETF가 등장할 경우 재무기업에 추가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생존 위협보다는 경쟁 심화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