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스타인 "채굴업체, AI 핵심 공급망 부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0 15:47 수정 2026-05-20 15:47

BTC 채굴업체 전력·데이터센터 경쟁력 부각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글로벌 투자사 베른스타인(Bernstein)이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공급업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베른스타인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총 27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AI 관련 계약 규모가 900억 달러(한화 135조 6,120억 원)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최대 병목 현상이 반도체보다 전력 확보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내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에 평균 50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텍사스 같은 데이터센터 친화 지역에서도 연결 대기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른스타인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와 마히카 사프라(Mahika Sapra), 산스카 친달리아(Sanska Chindalia), 하르시 미스라(Harshy Misra)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전력망 연결 시설과 고밀도 컴퓨팅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감소하면서 채굴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사업으로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솔루나 홀딩스(Soluna Holdings)는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 호스팅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암호화폐 채굴 사업 비중은 감소했다.

베른스타인은 아이렌(IREN)을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아이렌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대규모 계약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사업 전환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베른스타인은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선점한 채굴업체들이 AI 산업 성장 과정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