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캐피털 통해 퇴직연금 투자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미국 퇴직연금 계좌인 401(k) 플랜을 통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한다고 12일 보도했다. 핀테크 기업 베이직 캐피털(Basic Capital) 플랫폼을 통해 미국 퇴직연금 투자자가 암호화폐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반에크는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을 베이직 캐피털의 401(k) 플랫폼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제공하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자가 암호화폐 관련 ETF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반에크는 암호화폐 상품으로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HODL)와 반에크 이더리움 트러스트(ETHV) 등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자산 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TF(DAPP)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직 캐피털은 202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베이직 캐피털은 401(k) 플랫폼을 통해 주식과 채권 외에도 대체 자산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회사는 지난해 포러너(Forerunner)와 럭스 캐피털(Lux Capital)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한화 369억 6,250만 원)를 조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서 암호화폐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정책 변화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미국 노동부는 5월 기존 지침을 철회했다. 기존 지침은 401(k) 플랜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제공하는 것을 사실상 제한하는 성격이었다.
정책 변화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투자회사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약 13조 9,000억 달러(한화 2경 542조 8,100억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401(k) 플랜 자산 규모는 약 10조 달러(한화 1경 4,784조 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퇴직연금 자금이 장기 투자 성격을 갖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ETF 수요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