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설에 파운드리 해시 급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6 12:34 수정 2026-01-26 12:34

겨울폭풍에 채굴 60% 축소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전역을 강타한 대형 겨울 폭풍 영향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채굴 풀 중 하나인 파운드리 USA(Foundry USA)의 해시레이트가 급격히 감소했다.

파운드리 USA는 금요일 이후 미국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겨울 폭풍 '펀(Pun)'에 대응해 비트코인 채굴 가동률을 대폭 낮췄다고 26일 밝혔다. 이로 인해 파운드리 USA의 해시레이트는 약 200엑사해시(EH/s) 수준으로 축소되며 기존 대비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 전문 매체 더마이너매그(TheMinerMag)는 이번 조정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임시 블록 생성 시간이 평균 12분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데이터에 따르면 파운드리 USA는 현재도 약 198EH/s의 연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채굴 풀 전체 해시레이트의 약 23%에 해당한다.

이번 가동 축소는 파운드리 USA뿐 아니라 룩소르(Luxor) 등 미국 내 주요 채굴 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폭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채굴 업체들이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에너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인 결과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자는 미국 전력 시스템에서 조절 가능한 부하 자원으로 활용된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는 잉여 전력을 흡수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채굴 장비를 중단해 전력이 가정과 필수 시설로 우선 공급되도록 돕는다.

현재 겨울 폭풍은 미국 남동부, 북동부, 중서부 일부 지역에 눈과 얼음, 결빙성 비를 동반하며 확산 중이다. 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은 폭풍 영향 범위가 약 1,800마일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미 1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미국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전력 인프라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