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평가 논란…미달러 페그 신뢰공방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지난 30일 S&P글로벌이 USDt의 미달러 페그 유지 능력을 최저 등급인 '약함'으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테더 자산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왜곡된 평가"라고 반박했다.아르도이노는 테더가 2025년 3분기 말 기준 총자산 약 2,150억 달러와 스테이블코인 부채 약 1,845억 달러를 보유했으며, 초과 자본 약 70억 달러와 누적 이익잉여금 약 230억 달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S&P는 그룹 자본과 매월 발생하는 미국 국채 수익 약 5억 달러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S&P글로벌은 지난 30일 발표에서 USDt 페그 평가를 최저 구간으로 낮추며 "비트코인(BTC)과 금 보유량이 페그 유지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USDt 신뢰성에 대한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확산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더의 대차대조표 구조를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멕스(BitMEX) 창업자 아서 헤이스(Arthur Hayes)는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약 30% 급락하면 USDt가 지불불능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티(Citi) 전 수석 디지털자산 분석가 조셉 아유브(Joseph Ayoub)는 헤이스의 분석을 반박하며 "테더는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초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50명 규모 인력으로 수십억 달러 이자수익을 창출하는 매우 수익성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보 안정성은 상당수 은행보다 오히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아르도이노는 "테더는 시장 불확실성과 루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스테이블코인 준비금과 자본 구조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