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15조 원 인수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7 12:47 수정 2025-11-27 12:47

주식스왑 103억 달러…업비트 운영사 완전자회사 편입 계획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네이버파이낸셜(Naver Financial)은 이번 27일 공시를 통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수를 위해 약 103억 달러(한화 15조 1,121억 6,000만 원) 규모의 주식스왑 거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거래로 두나무 주주에게 신주 8,856만 주를 발행해 두나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교환 비율을 외부 할인현금흐름 평가로 산출했으며, 기업가치 비율은 1:3.064569, 최종 교환가격 비율은 1:2.5422618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총자산 약 104억 달러, 자기자본 약 40억 달러를 보고했으며, 자회사 업비트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주주총회는 2026년 5월 22일 열릴 예정이며, 해당 국면에서 주주들이 인수안에 대해 표결한다. 거래 반대 주주는 2026년 5월 22일~6월 11일 사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1주당 117달러의 가격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양사의 매수청구 금액이 8억 1,400만 달러를 초과하면 거래는 자동으로 종료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신용정보법상 '주요 주주 지위 변경 승인' 등 다수의 규제 심사를 필요로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심사 일정에 따라 거래 일정이 지연되거나 철회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와 함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젝트 등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9월부터 두나무 인수 추진과 신규 디지털 금융 전략을 병행해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