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5일 유출 끝내고 순유입 전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1 11:42 수정 2025-11-21 11:42

ETF 흐름 반등 조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2,000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7,540만 달러(한화 1,110억 1,142만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5일 연속 유출 흐름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는 19일 발표된 5억 2,300만 달러 규모 순유출 이후 처음 나타난 반전이라고 전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비트코인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가 6,060만 달러를 끌어오며 유입을 주도했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미니트러스트 ETF도 5,380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피델리티(Fidelity)와 반에크(VanEck)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같은 날 총 3,900만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기준 9만 2,000 달러를 회복하며 약세 흐름을 일부 반전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 2,000 달러 도달 후 8만 8,500달러까지 다시 하락했으나 현재 약 9만 1,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월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이미 3조 원 이상 순유출을 기록 중이며, 2월 기록한 35억 6,000만 달러(한화 5조 2,413억 8,800만 원) 유출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사이드 자료는 특히 피델리티의 FBTC가 지난주 1억 3,290만 달러, 1억 1,990만 달러 규모의 상환을 연이어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인쉐어(CoinShares)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의 총 유출액이 20억 달러(한화 2조 9,446억 원)를 기록해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밝혔다. 이 중 미국 기반 ETP가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다만 ETF 거래량은 20일 기준 68억 9천만 달러로 전일 대비 18% 증가해, 급격한 유출에도 일부 투자자는 여전히 저가 매수 또는 재진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