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X·BigONE·CoinDCX 등 줄줄이 해킹…"올해만 4조 넘게 털려"
대만 가상자산 거래소 우엑스(WOO X)가 전일 해킹사고로 1,400만 달러(한화 193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해 출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고 금일 밝혔다.우엑스 측에 따르면 전일 9개 사용자 계정에서 무단 출금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고를 즉시 감지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우엑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과 이미 연락을 취했으며, 무단 출금된 모든 금액은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2주간 발생한 세 번째 대형 암호화폐 해킹 사례다. 지난 15일 디파이(DeFi) 플랫폼 아카디아 파이낸스에서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가 탈취됐고, 이튿날인 16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빅원(BigONE)에서 2,700만 달러(한화 375억 원) 규모의 핫월렛 해킹이 발생했다. 19일에는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디씨엑스(CoinDCX)에서 4,400만 달러(한화 606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印 코인디씨엑스는 해킹된 자금 회수를 위해 화이트 해트 현상금 프로그램을 도입, 회수 금액의 25%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커들의 자발적인 반환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상자산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31억 달러(한화 4조 2,721억 원)를 넘어섰다. 이처럼 최근 발생한 연이은 해킹 사고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우엑스는 보안 시스템 전면 점검과 함께 출금 서비스 재개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