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 자사주 10% 매입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23 16:56 수정 2025-07-23 16:56

HPC 전환 속 "주가 저평가 판단, 매집 단행"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비트팜스가 23일 유통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최대 4990만 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매입 기간은 올해 7월 28일부터 내년 7월 27일까지다. 비트팜스는 회사 주가가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그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매입은 TSX와 나스닥 시장에서 시장가로 진행되며 매수된 주식은 전량 소각된다. TSX에서의 일일 매입 한도는 최근 6개월 평균 거래량의 25%에 해당하는 약 95000주이며 나스닥에서는 전체 발행 주식의 5%를 초과할 수 없다.

벤 개그넌 비트팜스 CEO는 "회사의 장기 전략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본질 가치에 비해 낮다"며 "비트팜스 사업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비트팜스는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지에서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 15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펜실베이니아 HPC 시설 확장 자금으로 맥쿼리(Macquarie)에서 3억달러를 조달했고, 파라과이 채굴 자산을 하이브 디지털에 8500만달러에 매각했다.

비트팜스는 올 1분기 비트코인 693개를 채굴했으며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생산원가는 47800달러였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전년 동기 6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로 확대됐다. 매출 총이익률은 43%에서 63%로 낮아졌다. 비트코인 반감기로 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코인메트릭스는 "채굴업체들이 기존 장비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그넌 CEO는 "미국과 HPC 분야 중심으로 전환 전략의 핵심 단계를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