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JP모건, 내년 암호화폐 담보 대출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22 14:32 수정 2025-07-22 14:32

소식통 증언 인용…"美 규제안 진전 따라 서비스 준비"

FT "JP모건, 내년 암호화폐 담보 대출 출시"
JP모건이 내년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암호화폐 담보 대출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일 소식통의 증언을 통해 JP모건이 고객들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미국 달러를 제공하는 대출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JP모건의 암호화폐 담보 대출 계획 소식은 최근 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규제안들이 통과된 후 들려온 소식이다.

JP모건은 올해 6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의회의 법안 진전 소식에 따라 암호화폐 현물을 담보로 받는 대출 시스템을 설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JP모건 측은 FT 보도와 언론 코멘트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JP모건의 암호화폐 담보 대출 계획 소식에 시장 안팎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모순적 행보를 지목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수년간 비트코인을 '폰지 사기', '사기', '마약'으로 비유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온 바 있다. 다이먼 CEO는 과거 "비트코인을 구매한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는 멘트를 남기는 한편 매체와의 공개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에 희망은 없으며 비트코인은 그저 기술 혁신을 가장한 폰지 사기일 뿐"이라는 폭언을 남겼다.

한편 FT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이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JP모건은 월가에서 가장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한 금융기관으로 이는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신용평가와 직결돼있는 월가 금융기관의 담보 대출 서비스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의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경우,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담보 자산으로 예치한 뒤 자신의 신용점수로 현금을 추가 대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출시로 인해 매도세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폐가 일반적인 결제수단으로 수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코인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를 통한 수익금을 현금화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사용해왔다"며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활성화 된다면 코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현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매도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