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트럼프, 美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 허용 행정명령 준비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8 11:49 수정 2025-07-18 11:50

백악관 소식통 인용 증언…"이번 주 언제든 서명 가능"
백악관 대변인 "본인 발표 아닌 경우 오피셜 아니다"

FT "트럼프, 美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 허용 행정명령 준비 중"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퇴직연금 투자옵션에 비트코인(BTC)을 추가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FT는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브리핑을 전달받은 소식통의 증언을 제시했다. FT 소식통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퇴직연금 401k 계좌에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자산의 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401k 계좌는 미국의 퇴직연금으로 자금 규모는 약 1경원으로 세계 최대의 연기금이다. 미국의 401k는 기업이 직원 급여의 일부를 투자 및 저축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퇴직연금과 매우 흡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만일 401k 계좌에 암호화폐 투자 허용될 경우 세계 최대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길이 열리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401k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부재한 상태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는 401k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됐으나 모두다 의회 통과를 실패했다.

앞서 2022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노동부는 자산으로써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지목하며 401k 계좌의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친암호화폐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아래 금지 지침이 해제되고 새로운 문을 열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FT는 "이번 주 언제든 행정명령이 서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FT의 보도를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밝힌 소식이 아니면 어떤 소식도 공식적인 소식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