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부,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 금지 지침 폐지…"세계 최대 연기금 문 열리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5-29 09:17 수정 2025-05-29 09:17

"시장 내 과도한 개입 철회…투자의 자유 명시"

美 노동부, 퇴직연금 비트코인 투자 금지 지침 폐지…"세계 최대 연기금 문 열리나"
미국 노동부가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퇴직연금 401k 계좌의 비트코인(BTC) 투자를 자유롭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노동부는 자산으로써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지목하며 401k 계좌의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는 기관으로서 투자에 중립적인 입장을 공언하기 위해 2022년 지침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로리 차베스 데레머 미국 노동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부는 시장에 영향력을 지나치게 행사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과도한 개입을 철회하고 투자는 관료가 아닌 투자자가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시한다"고 설명했다.

401k 계좌는 미국의 퇴직연금으로 자금 규모는 약 1경원으로 세계 최대의 연기금이다. 미국의 401k는 기업이 직원 급여의 일부를 투자 및 저축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퇴직연금과 매우 흡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2022년 401k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투자 옵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401k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부재한 상태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는 401k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됐으나 모두다 의회 통과를 실패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