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익률, 금 추월…연초比 29%↑

금 연간 수익률 27%…금比 BTC 가격도 6월 후 25% 상승
전문가들 "세계 지정학·경제적 위기 고조에 BTC 각광"

비트코인(BTC)이 14일 12만2000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금을 상회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금의 연간 수익률이 약 27%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률이 약 29%를 기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자산운용사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수석 시장 전략가 찰리 빌렐로는 금 대비 비트코인의 가격이 1월 31일 후 2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5일 발표했다. 14일 기준 금으로 환산된 비트코인의 가격은 36.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22일 후 25%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 상승의 원인으로는 기관 매수세가 꼽힌다. 암호화폐 거래사 QCP 캐피탈은 14일 발송한 투자자 서한에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에만 약 2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전세계를 감도는 지정학적, 결제적 불확실성이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관들이 '비생산 자산'인 비트코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기관들은 불안한 정세 속에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이권에 흔들리거나 추가 생산이 가능한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