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위원장, 암호화폐 규제 기조 변화 선언…"혁신 지원할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3 11:51 수정 2025-07-03 11:51

"규제 집행 시대 종료"…토큰화 가능성 언급
"명확한 체계 통해 암호화폐 혁신 이끌 것"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SEC의 규제 기조 변화 방침을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토큰화는 혁신이며, SEC는 이제 시장에서 이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전임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주도했던 '집행을 통한 규제' 방식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날은 끝났다"고 말했다.

앳킨스 위원장에 따르면 SEC는 앞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감독 체계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SEC의 목표는 불필요한 제약 없이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앳킨스 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SEC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접근을 단순한 규제에서 자본 형성과 혁신 지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앳킨스는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현실적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이 4월 SEC 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SEC는 많은 변화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암호화폐 기업 공시 가이드라인 제정 ▲최초 스테이킹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이 있다.

특히 SEC는 지난주 솔라나(SOL) 기반 ETF를 승인했으며, 해당 상품은 2일 렉스 쉐어즈와 오스페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동시에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앳킨스 위원장이 강조한 자산토큰화(RWA)는 제도권의 관심과 함께 주요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채택에 기인,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실물자산 총가치는 240억달러(한화 약 32조6400억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블록체인 부문 키넥시스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 또한 토큰화를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로 평가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