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거부에 하락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2 11:38 수정 2025-07-02 11:38

BTC·ETH 등 주요 코인 약세…정책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위축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2일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위험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코인이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방문 후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9일부터 예고한 관세를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유예 가능성을 열어뒀던 이전 입장과 달리, 시한 연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비트코인이 10만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은 심화됐다. 이더리움이 4% 가까이 급락한 것을 포함해 엑스알피(XRP)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약 4% 씩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기조는 세계 경제 전반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일본 등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실질적인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은 9일 실제 관세 부과 여부와 이후 무역 대응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