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약 96조원 돌파…"출시 1년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6-10 17:00 수정 2025-06-10 17:00

BTC 보유량 66만1457개 기록…BTC 보유량 1위 기관 등극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약 96조원 돌파…"출시 1년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IBIT'가 9일 운용자산(AUM) 7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ETF 역사상 최단 기록으로, 출시 후 불과 341일 만이다. 같은 날 기준 블랙록은 총 66만1457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며, 바이낸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관이 됐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날 X(구 트위터)에서 "IBIT는 700억달러(한화 약 95조6340억원)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ETF가 됐다"고 평가했다. 참고로 기존 기록 보유 ETF인 금 ETF 'SPDR 골드 셰어스(GLD)'는 같은 수준에 도달하는 데 1691거래일이 걸렸다.

IBIT는 출시 후 지속적인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5월 30일까지 31일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고, 순유입액은 총 487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날 출시된 미국 내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수익률과 순유입액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 자금도 빠르게 몰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1분기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9130억원)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IBIT에 집중됐다.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IBIT는 약 3080만주에 이른다.

IBIT는 지난 4월 ETF.com에서 '최우수 신규 ETF'와 '올해의 암호화폐 ETP'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IBIT는 시장 내 대표 암호화폐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블록스트림 CEO 애덤 백은 "초보자에게 ETF는 유용하지만, 90% 이상을 맡기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집중 투자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