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테슬라, 2022년 비트코인 물량 고스란히 유지

2025년 1분기 물량, 1만1509개 유지…3년전 물량과 동일
머스크 "DOGE 수장으로서 활동 줄이고 테슬라 전념할 것"

테슬라가 기업 보유 비트코인(BTC) 물량을 고스란히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의 23일 데이터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만1509개를 유지, 2022년 6월과 동등한 물량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졌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물량 보유량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CEO로서의 본분에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을 밝힌 날 공개됐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대통령이 원하는 한 앞으로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정부 관련 업무에 계속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3일 테슬라 주주 서한을 통해 미국의 신설 부서 정부효율부 'DOGE' 수장 활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1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동시에 DOGE의 수장으로 임명되어 활동을 이어왔다.

머스크의 DOGE 수장 역할 수행은 테슬라 가치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결국, CEO로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또 이달 초 공개된 1분기 인도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CEO로서 기업 활동 시간 감소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테슬라의 판매 부진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