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씽크탱크 "아마존, 인플레 방어 위해 비트코인 매집해야"

"인플레, 심각…아마존, 자산 최소 5% BTC 투자해야"
NCPPR 보고서, 내년 4월 아마존 주주 총회서 논의

미국 워싱턴 DC 소재 씽크탱크가 인플레이션 속 아마존 주주들의 이익 보호를 목적으로 아마존 재무재표에 비트코인(BTC) 추가를 제안했다.

9일 공개된 씽크탱크 전미공공정책연구센터(NCPPR) 보고서는 "아마존 주주들은 주주들의 장기간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회사 재무재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서술했다.

NCPPR 보고서는 내년 4월 예정된 아마존 주주 총회에 제출, 논의될 예정이다.

NCPPR 보고서 구체적으로 아마존의 시가총액과 자산 분배 상황을 지적했다. 아마존의 전체 시가총액 5850억달러(한화 약 839조7090억원) 중 달러와 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880억달러(한화 약 126조3152억원)인 상황을 지목,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NCPPR 보고서는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95%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인플레이션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마존이 보유한 880억달러의 현금 및 단기 자산이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가치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지난 5년간과 1년간 각각 1246%, 131% 상승했다"며 "아마존 자산의 최소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주주 총회 보고서 내용을 두고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루머 역시 생성되고 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전 CEO는 9일 자신의 X 계정에 아마존의 주주 총회 보고서를 공유, "간단한 문제다"며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면 된다"는 글을 남겼다.

아마존은 전세계에 약 3억1000만명의 유저 수를 보유, 만일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한다면 비트코인의 대중화가 순식간에 이뤄지는 샘이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