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악재 속 횡보

파월 "물가 지표, 완만한 진전 이뤄"…금리 인하 기대감↑
美 BTC 현물 ETF, 약 2029억원 순유입액 기록…FBTC 흥행
최근 급등락에 BTC 추후 시세 향한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에 힘입어 숱한 악재 속에서도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정황과 마운트곡스 채무 상환 소식 속에 급락했고 이 하락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비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서에서"최근 월간 지표는 2%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세 전환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에 도움이됐다는 해석이 따르고 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소소 벨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1억4700만달러(한화 약 2028억7470만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특히 피델리티의 FBTC는 약 5779만달러(한화 약 798억원)의 순유입액을 기록,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을 이끈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18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7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며칠새 심한 급등락을 보이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장기 보유자들이 빠른 속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온체인 지표가 추가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손익지수(P&L)가 365일 이동평균선(MA) 근처에 머물고 있다"며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BTC는 대규모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불-베어 시장 사이클 지표도 중립선에 가까워지고 있어 가격이 추가 하락해 해당 지수가 중립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약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디지털자산 전문 투자사 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9월 초 상승 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다수의 사이클을 분석하면, 여름에사람들은 차트를 보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보단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며 "9월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1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갤럭시(GAL)로 약 25% 상승을 보였다.

갤럭시는 블록체인과의 결합을 통해 사업을 꾸리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웹 3.0 인프라 지원 플랫폼이다. 갤럭시 토큰은 갤럭시 플랫폼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갤럭시 생태계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 초기부터 프로젝트의 개요나 토크노믹스 등을 설명하기 용이하며 참여자들은 갤럭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일부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을 할당받기도 한다.

사용자는 갤럭시의 큐레이팅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제시한 각종 미션을 완수하면 블록체인상 남아있는 거래 기록을 기반으로 활동을 증명하는 수여증을 받는다.

이러한 수여증은 갤럭시에서 생성된 ID에 저장되는데 해당 '갤럭시 ID'의 기록에 따라 갤럭시 플랫폼 안에서 더 많은 거래 기록을 일으키며 활동할수록 그에 따른 보상도 늘어나기도 한다.

최근 갤럭시는 각기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데이터와 자산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옴니체인 특성을 갖춘 레이어1인 '그래비티'를 출시하기도 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9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에 들어섰다. 공포 단계(25~49)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