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BTC 채굴사' 라이엇 플랫폼, 채굴업계 '공룡' 등극?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29 10:51 수정 2024-05-29 10:52

비트팜스에 지분 매각 제안…제안된 금액 약 1.3조원
주당 가격 2.3달러 책정…경영권 프리미엄 24% 얹어
시장서 "거래 성사시 BTC 생산, 중앙화될 수도" 우려

출처=Riot Platforms Official
출처=Riot Platforms Official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사 라이엇 플랫폼이 25일 대형 비트코인 채굴사 비트팜스에 회사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공개된 공식 보도 자료에 따르면 라이엇 플랫폼이 인수 제안서를 통해 인수액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2958억원)에 비트팜스 기업 인수를 제안했다. 라이엇 플랫폼이 비트팜스에 제안한 인수액은 비트팜스의 평균 주가에 프리미엄가 24%를 추가, 비트팜수의 주가를 주당 2.3달러에 책정한 금액이다.

라이엇 플랫폼은 이미 비트팜스의 주식 약 9.25%를 보유한 비트팜스의 최대 주주다. 라이엇 플랫폼은 비트팜스 인수를 통해 비트팜스 주식 약 17%를 주주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엇 플랫폼이 비트팜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비트코인 채굴력을 가진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라이엇 플랫폼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통합 회사는 미국, 캐나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전세계 15곳에서 채굴장을 가동, 최대 1.5GW(기가와트)의 채굴 전력과 초당 25엑사해시(EH/s)의 해시율을 보유하게 된다.

라이엇 플랫폼의 비트팜스 인수 제안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무서울 정도로 중앙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비트코인 해시율은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에 의거, 비트코인의 채굴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를 뜻한다. 작업증명 매커니즘에 따라 단일 주체가 전체 해시율의 51% 이상을 차지할 경우 전체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다. 즉, 51%의 해시율을 가진 주체가 생산된 비트코인에 절대적 제어 권한을 갖게 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