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짓눌린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4-29 17:18 수정 2024-04-30 08:00

지난주 美 GDP 성장률·근원 PCE, 시장 기대치 하회
BTC, 亞 시장 시간 매도세에 한때 6.2만달러선 붕괴
알트코인도 BTC 따라 급락세…평균 2% 하락율 기록
"BTC,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큰 변동성 겪는다"

[코인 시황]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짓눌린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비트코인(BTC)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 원인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은 투자자들이 결집한 아시아 거래 시장 시간과 맞물리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하락을 이끌었다는 해석이다.

29일 오전 약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오전 11시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불과 4시간 약 4% 하락, 한때 6만2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을 제외하고도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이 2~3% 하락하며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시장 지수 코인데스크20은 29일 2.6%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 2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964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6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급격한 변동성을 맞이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 그레이스케일의 이사 필 보넬로는 28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헤 스태그플레이션이 비트코인의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 예산 지출, 그리고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의 과도한 가격 상승이 모두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최대 5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현재 시장 내 악재와 호재가 맞물리며 디지털자산 시장이 강세 또는 약세로 접어드는 길목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많은 투자자들을 가진 아시아 시장이 본격적인 거래 시간에 접어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 하락했다"면서도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앞둔 만큼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2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비트토렌웨이브(WAVES)로 약 8% 상승을 보였다.

웨이브는 디지털 자산의 개발과 전송, 거래 및 디앱(DApp)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자체적으로 내장돼있는 P2P(Peer to Peer) 방식의 디지털 자산 거래 기능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WAVES 토큰은 다른 디지털 자산과 교환하거나 토큰을 생성, 발급할 때 수수료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7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