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美·中 경제 전쟁 수혜자는 비트코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07 09:54 수정 2023-11-07 09:54

"두 나라 간 경쟁, 암호화폐 자본 유치 경쟁으로 직결"
"중국도 BTC 현물 ETF 담당할 자산운용사 필요할 것"

출처=Everipedia
출처=Everipedia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가 미국과 중국 간 경제 전쟁의 영향으로 최대의 수혜를 받을 자산이 비트코인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모두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을 계기로 암호화폐를 통해 자본 유치를 도모하는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6일 자신의 X 계정에 홍콩의 소매 투자자 대상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에 관한 기사를 링크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의 수혜자가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6일 홍콩 내 소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허용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의 기사를 게시한 헤이즈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은 놀랍다"며 "미국이 블랙록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를 도모하고 있다면 중국 역시 이를 담당할 자산운용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 경제 전쟁은 결국 비트코인에 큰 호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블랙록을 필두로 다수의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의 ETF 신청 후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의 상장 목록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연상케 하는 티커가 줄지어 등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DTCC의 ETF 티커 상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 안팎의 기대감을 크게 고조시켰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2주 새 약 30%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홍콩 역시 최근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은 지난달 31일 홍콩의 첫 번째 CBDC 파일럿 프로젝트 완료 소식을 밝혔다. 홍콩의 CBDC 실험은 국제결제은행(BIS)가 주도로 개발한 '오럼(Aurum)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리플, 비자, HSBC, 항생은행 등 글로벌 은행과 핀테크 기업,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해 홍콩의 CBDC와 함께 홍콩 부동산의 토큰화 개념을 담았다.

지난해 아서 헤이즈는 자신의 소셜 플랫폼 '미디엄'에 '복귀(Come Back)'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 홍콩의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이 암호화폐를 향한 중국의 스탠스 변화를 뜻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서 헤이즈는 "암호화폐에 대한 홍콩 금융당국의 긍정적인 변화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복귀를 위한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허브였던 홍콩은 암호화폐 실험장으로 매우 적합할 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의 중대한 허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암호화폐로 복귀할 때 거대한 강세장이 다시 올 것이며 최근 홍콩의 정책 변화는 그 싹을 나타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