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시장 내 '담보 대출금'·'롱 베팅 증가율' 급증
"선물 트레이더, 자금 빌려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가격 하락에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
최근 비트코인(BTC)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둘러싼 선물 시장의 움직임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선물 시장 내 데이터를 인용, 선물 트레이더들이 자신의 포지션 유지를 위해 담보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간 2만7200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를 오고가며 높은 변동성을 연출한 뒤 끝내 하락하며 2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2만8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많은 분석가들이 '강세장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3만달러 사수를 실패한 것.
이 가운데 많은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이 자산을 추가로 대출해 비트코인 상승(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선물 투자자, 현금 내주고 비트코인 구매해 포지션 유지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오케이엑스의 마진 렌딩(담보 대출) 비율 증가를 지적했다.
오케이엑스의 스테이블코인/비트코인 담보 대출 비율은 지난 달 17일 후 지속적인 우상향을 거듭 중이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자신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사실상 달러를 담보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현상을 선물 트레이더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빌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선물 시장 베팅 분포도, 비트코인 하락에도 롱 베팅 증가"
코인텔레그래프는 선물 시장 내 긍정적인 흐름에 대한 추가 증거로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의 장기 선물 시장 데이터를 제시했다.
지난 한 주, 바이낸스에서 선물 시장 투자자들의 장기 하락(숏) 베팅은 1.28에서 1.17로 줄어들었다.
오케이엑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목격되었다. 오키이엑스에서 28일부터 2일까지 장기 롱-숏의 비율은 급격하게 롱으로 기우는 모습을 연출, 장기 롱 비율이 1.12에서 1.26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와 오키이엑스에서 지난 한 주간 많은 선물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롱 베팅의 경우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But 시장 분위기, 가격 하락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에 시장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사실 또한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를 사수할 지에 대한 의문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