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 제재 확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6-04 12:49 수정 2026-06-04 12:49

노비텍스 포함 4곳 지정…제재 회피 자금망 차단 압박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소 4곳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며 이란의 암호화폐 자금 조달망 차단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3일 노비텍스와 왈렉스(Wallex), 비트핀(Bitpin), 람지넥스(Ramzinex)를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과 개인은 해당 거래소와 거래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이란 정권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는 과정에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은행 시스템뿐 아니라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통한 불법 자금 흐름도 지속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대이란 경제 제재 강화 정책인 '이코노믹 퓨리(Economic Fury)' 캠페인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 개발 자금 조달과 제재 회피 활동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무부는 특히 노비텍스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제재 대상 단체의 거래를 지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노비텍스가 이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50%를 처리하는 핵심 거래소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노비텍스 최고경영자 세예드 알리 쿠이(Seyed Ali Khoee)와 아미르 호세인 라드(Amir Hossein Rad) 이사회 의장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란 정권이 활용해 온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통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베선트 장관이 지난 31일 미국 정부가 2월 말 이후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와 월렛에서 약 10억 달러(한화 1조 5,292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압류했다고 밝힌 이후 단행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활용한 제재 회피와 자금 세탁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향후 추가 제재와 단속 조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