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기대에 채굴주 급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7 12:21 수정 2026-05-27 12:21

비트코인 채굴업체 AI 전환 부각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주가가 27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채굴 기업들이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는 27일 켄터키 데이터센터 부지 인수 소식 이후 장중 최대 17% 급등했다. 같은 날 허트8(Hut 8), 아이렌(IREN),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도 5%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 반도체와 기술주 강세 흐름과 맞물렸다. S&P500 지수는 7,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루 동안 5.6% 급등했다. 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약 7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보유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전력 자산 가치도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베른스타인(Bernstein)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11곳이 약 27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산업 성장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병목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른스타인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하이퍼스케일러와 AI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채굴 시설과 전력망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베른스타인은 아이렌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아이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베른스타인은 해당 계약이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에서 연간 37억 달러(한화 5조 5,556억 원) 규모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