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펀드 10억 달러 유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19 11:59 수정 2026-05-19 11:59

BTC·ETH 자금 이탈 확대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19일 가상자산 투자상품 시장에서 지난주 약 10억 7,000만 달러(한화 1조 6,077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

코인셰어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은 6주 연속 이어진 순유입 흐름을 마감했다. 이번 유출 규모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비트코인(BTC) 투자상품은 약 9억 8,200만 달러(한화 1조 4,755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상품에서도 약 2억 4,900만 달러(한화 3,741억 4,740만 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1월 30일 이후 최대 주간 유출 규모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 상품은 자금 유입세를 유지했다. 엑스알피(XRP) 투자상품은 약 6,750만 달러(한화 1,014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솔라나(SOL) 상품도 약 5,510만 달러(한화 827억 8,775만 원)가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미국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펀드에서 약 11억 4,000만 달러(한화 1조 7,129억 원)를 회수했다. 반면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는 소규모 순유입이 이어졌다.

가상자산 시장 약세는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 흐름과 맞물렸다.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안(CLARITY Act)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규제 명확성 기대가 일부 알트코인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주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클래리티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업계는 해당 법안이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