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새해 이틀간 11억 달러 순유입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07 12:42 수정 2026-01-07 12:42

2026년 초 자금 급증…'클린 슬레이트 효과'로 투자심리 회복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초 강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연초 암호화폐 투자 심리 회복 신호를 보냈다.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6년 두 번째 거래일에만 6억 97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새해 첫 두 거래일 동안 누적 유입액은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1월과 12월 연속 순유출 이후 나타난 반전 흐름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작년 11월 34억 8000만달러, 12월 10억 9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포지션 정리 이후 새해 들어 투자 수요가 되살아나는 이른바 '클린 슬레이트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디지털 자산 연구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핵심 동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의 ETF 접근 확대가 현물 수요를 구조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ETF 외에도 다른 암호화폐 ETF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현물 이더리움(ETH) ETF는 6일 1억 6,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다. 현물 솔라나 ETF 역시 2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며 1,68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였다.

레이시 장(Lacey Zhang)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ETF 자금 흐름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재배치 국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가 시장 공급을 흡수하며 단기 가격 반등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은 비트코인이 10만 5,000달러, 이더리움이 3,600달러 수준을 시험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최근 보고서에서 작년 말 대규모 선물 레버리지 청산 이후 시장 포지션이 크게 정리되며 2026년을 맞아 투기 과열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새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부담 없는 구조에서 상방 여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난센(Nansen)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스마트 머니' 트레이더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난센은 최근 24시간 기준 스마트 머니 계정이 비트코인에 대해 약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순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에 대해서는 순매수 포지션이 이어지며 자산별 온도차도 나타나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